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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종전선언, 한미 상당히 조율… 합의 쉽진 않을듯”

정의용 “종전선언, 한미 상당히 조율… 합의 쉽진 않을듯”

Posted November. 12, 2021 07:29,   

Updated November. 12, 202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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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종전선언 논의와 관련해 “한미 간에 상당히 조율이 끝났다”면서도 북한과 합의까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 장관은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수혁 주미대사의 발언이 보도됐는데 (종전선언 논의가) 진전된 게 맞나’라는 질문에 “그렇다. 큰 원칙에 합의했고 형식과 내용을 어떻게 할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사는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국과 미국 간 종전선언 문안까지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정 장관은 ‘종전선언이 무난한 합의에 도달할 것 같으냐’고 묻자 “그렇게까지 낙관적으로 보진 않는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어 “한미 간 합의만으로 이뤄지는 건 아니기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실제로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지난달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방한 당시 우리 정부에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나오지 않는 이상 한국의 종전선언 제안을 수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은 수차례 방북 의사를 밝힌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논의와 관련해선 “남북 간 대화 과정에서 교황의 방북 방안을 검토해 보란 의견을 (북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 시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북한의 반응에 대해 “일단은 부정적인 반응은 없다”며 “그러나 교황청 입장은 북한의 공식 초청이 있어야 검토가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교황 방북 초청 여부에 대해 답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우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