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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국장급 협의서 대북 식량-백신 지원 논의

韓美 국장급 협의서 대북 식량-백신 지원 논의

Posted August. 07, 2021 07:19,   

Updated August. 07, 202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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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가 식량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등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 논의했다. 다만 백악관은 대북 제재 완화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뜻을 분명히 했다.

 6일 정부 소식통에 다르면 한미는 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외교 당국 간 국장급 협의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을 의제에 올리고, 식량 및 백신 지원을 우선적으로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미국은 최근 남북 통신선 복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우리 측이 요청한 식량, 백신 등 지원과 관련해 적극 검토해보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약품, 의료장비 등 구체적인 인도적 대상 리스트에 대해서도 한미는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대북 인도적 지원을 발판으로 통신선 복원에 이은 남북 협력의 물꼬를 트겠다는 구상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 역시 대북 인도적 지원은 상대적으로 부담 없이 우리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번 협의에서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대북 채널 재가동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다만 대북제재 완화와 관련해선 “아직 적극적인 인센티브를 줄 시점은 아니다”라며 시기상조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우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