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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은 지금 2세 맞이

Posted May. 08, 2006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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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류 지역에서 왜가리와 청둥오리가 겨울 철새가 돌아간 둥지에 알을 낳은 적은 있지만 중류 지역에서 알을 낳는 것은 드문 일이다.

최근에는 한강의 잉어 떼가 산란을 위해 청계천을 거슬러 올라가는 광경이 하류인 청계9가 신답철교와 중류인 청계8가 황학교, 영도교에서 관찰되기도 했다.

청계천 중류까지 잉어와 조류가 이동하는 것은 이 일대 생태 환경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서울시 산하 시설관리공단은 최근 청계천에서 160여 종의 어류와 조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생태 조사 결과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청계천의 물(2급수)이 맑고 플랑크톤 등 먹이가 풍부해 어류와 조류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길이 3040cm의 잉어가 있으며 이들 가운데 일부는 알을 낳기 위해 황학교 상류까지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올해 초 청계천 하류인 중랑천 합류 지점에 어도(물고기 길)를 설치하면서 한강에서 청계천으로 거슬러 올라오는 물고기의 개체 수가 늘어난 것으로 공단 측은 추정했다.

현재 청계천 상류에는 버들치 갈겨니 돌고기 피라미, 중하류에는 메기 피라미 미꾸리 잉어 붕어 밀어 등 다양한 물고기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보는 청계천의 흰빰검둥오리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둥지가 있는 곳을 밝히지 않기로 했다. 공단은 조류의 산란 둥지를 발견하면 신고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02-2290-6885, www.sisul.or.kr



황태훈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