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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흥행 돌풍...신카이 감독, 2주만에 재방한 조율

日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흥행 돌풍...신카이 감독, 2주만에 재방한 조율

Posted January. 19, 2017 07:07,   

Updated January. 19, 2017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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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 흥행 선두를 달리며 개봉 2주 만에 관객 260만 명을 돌파한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의 신카이 마코토(新海誠·44) 감독(사진)이 한국 관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조만간 방한한다. 신카이 감독은 영화 개봉일(4일)에 맞춰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실현되기는 힘들겠지만 한국에서 관객 300만 명을 돌파하면 다시 오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국 배급사 관계자는 16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신카이 감독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한국을 찾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현재 세부 날짜를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일정상 건너뛰었던 언론 인터뷰 등도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폭발적인 흥행에 따라 약속한 지 약 2주 만에 다시 한국행을 결정한 것이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이번 주 관객 300만 명 돌파가 확실시된다. 이 경우 ‘애니메이션의 신’으로 불리는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 감독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302만 명)을 제치고 한국 내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신카이 감독은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에서 개봉 5일 만에 관객 100만 명을 넘었다는 소식을 전하며 “꿈만 같다”고 말했다. 또 한국 방문 당시 먹었던 낙지감자탕 사진을 올리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이 작품은 서로 몸이 바뀌는 남녀 고등학생이 1200년 만에 찾아오는 혜성에 맞서 마을을 구하려고 노력한다는 내용이다. 줄거리는 다소 비현실적이지만 ‘빛의 마술사’로 불리는 신카이 감독의 뛰어난 영상미가 흥행의 원동력이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을 본 한국 관객 중에는 ‘세월호 참사가 생각난다’며 눈물짓는 이들이 많다. 신카이 감독은 이 작품으로 일본에서 17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명실상부한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장원재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