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소록도 천사’ 오스트리아 간호사, 文대통령에 한글 편지

‘소록도 천사’ 오스트리아 간호사, 文대통령에 한글 편지

Posted July. 05, 2021 07:25   

Updated July. 05, 2021 07:25

中文

 “우리 마음은 소록도에 있습니다.”

  ‘소록도의 천사’로 불리는 오스트리아 간호사 마리안느(마리아네) 스퇴거, 마가렛 피사렉(마르가리타 피사레크) 씨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손편지(사진)를 청와대가 3일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했을 때 이들에게 홍삼과 담요를 선물한 바 있다.

 청와대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편지에서 마리안느 씨는 한국어로 “값비싼 홍삼과 담요, 사랑스럽게 포장된 선물에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소록도는) 1960년대에 우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주었다”면서 “우리 둘 다 그 점에 대해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두 간호사는 20대 때 한국으로 와 약 40년간 소록도에서 한센인을 위해 헌신했다. 2005년 건강이 악화되자 “소록도에 불편을 주고 싶지 않아 떠난다”는 편지 두 장만 남기고 조용히 출국했다.

 마리안느 씨는 마가렛 씨가 요양원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마가렛 씨는 치매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안느 씨는 “우리는 매일 ‘우리나라’를 위해 기도한다”고 했다. 한국을 가리킨 것으로 해석된다.


최지선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