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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하구 중어선, 민정경찰과 숨바꼭질

Posted June. 15, 2016 07:26   

Updated June. 15, 2016 07:55

 군과 해경 등으로 구성된 민정경찰(MP)의 퇴거 작전으로 한강하구 중립수역에서 철수했던 중국 어선이 반나절도 채 되지 않아 또다시 중립수역에 진입해 조업을 재개하며 민정경찰과 숨바꼭질을 벌였다.

 군 당국에 따르면 13일 오전 11시 40분경 중립수역에서 모두 빠져나갔던 중국 어선들은 철수 7시간여 만인 13일 오후 7∼9시 순차적으로 중립수역으로 진입했다. 민정경찰이 야간에 작전을 하지 않는 점을 노린 것이다. 재진입한 중국 어선 약 10척은 한강하구 볼음도와 서검도 인근 수역으로 들어왔다. 이곳은 민정경찰이 1953년 정전협정 이후 처음으로 중립수역 내에서 민간 어선 퇴거 작전을 실시한 10일 당시 중국 어선들이 불법으로 조업하던 곳이다. 군 관계자는 “수역 내로 들어온 어선들이 13일 철수했던 어선과 같은 어선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중국 어선들이 해당 수역에서 13일 밤부터 14일 아침까지 불법 조업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정경찰이 14일 오전 퇴거 작전을 재개하자 중국 어선은 정전협정에 따라 우리 측 민정경찰의 접근이 제한되는 중립수역 북측 연안 100m 안쪽으로 도주했다. 버티기를 이어가던 중국 어선들은 이날 오전 11시∼낮 12시 서해 북방한계선(NLL) 북쪽으로 빠져나가며 중립수역에서 모두 철수했다. 군은 당분간 중국 어선들의 진입과 도주가 반복될 것으로 보고 민정경찰을 상시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중국 어선 출몰 여부와 상관없이 작전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