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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도발 위협하던 김정은, 돌연 민생행보

연일 도발 위협하던 김정은, 돌연 민생행보

Posted March. 29, 2016 07:18   

Updated March. 29, 2016 07:27

 3일 전만 해도 청와대 등 서울 타격 훈련에 매달리던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부인 이설주와 여동생 김여정을 데리고 평양에 새로 건설된 백화점인 미래상점과 종합봉사기지를 찾았다.

 김정은의 올해 공개활동 33번 가운데 군부대 훈련, 핵·장거리 미사일 개발 관련 행사가 아닌 일반 민생 행보는 1월 방직공장과 식료품공장을 찾은 이후 처음이다. 김정은은 올해 1월 4차 핵실험, 2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이은 대북 제재 국면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보에 집중해왔다.

 북한 노동신문은 28일 “우리(북)가 만든 화장품 일용품 전자제품 식료품을 비롯한 질 좋은 상품들이 꽉 차 있다”며 “빨리 문을 열어 과학자 기술자들은 물론 인민들도 찾아와 상품을 마음껏 사가도록 하게 하라”고 김정은이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한국 미국을 겨냥해 위기를 고조시켜 오던 김정은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도 북한이 끄덕 없다는 걸 주민들에게 선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북 제재에 흔들리지 말고 김정은에게 충성하라’는 체제결속 선전을 본격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노동신문은 이날 정론에서 대북 제재와 한미 군사훈련을 비난하면서 이에 대응하는 ‘제2의 고난의 행군’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강조했다. 

 김정은의 백화점 행보에는 이설주 김여정이 동행했다. 노동신문은 푸른색 투피스를 입은 이설주가 김정은 옆에 있는 사진들을 공개했다. 김정은의 민생 관련 행보에 이설주를 등장시키는 것은 친밀감을 과시하려는 북한의 전형적인 선전 방식이다. 김정은의 이날 현지지도에는 비자금을 담당하는 39호실 실장으로 알려진 ‘금고지기’ 전일춘이 8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