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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검운명의 대결

Posted April. 30, 200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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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이 30일 오후 1시 반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전직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는 것은 헌정 사상 3번째이자 1995년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이 구속된 이후 14년 만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는 노 전 대통령이 30일 검찰에 출석하면 재임 중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600만 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에 대해 10시간가량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2007년 6월 말 100만 달러를 전달받은 경위와 사용처 2008년 2월 말 500만 달러가 조카사위 연철호 씨 계좌로 송금된 사실을 사전에 알았는지 정상문 전 대통령총무비서관이 12억5000만 원의 청와대 특수활동비를 횡령한 사실을 사전에 알았는지 등 세 부분으로 나눠 300개 항목에 가까운 신문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필요할 경우 박 회장과의 대질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한편 박 회장에게서 지난해 9월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2억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추부길 전 대통령홍보기획비서관은 2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시인했다. 박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장인태 전 행정자치부 2차관도 이날 열린 공판에서 혐의를 인정하며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전지성 최우열 verso@donga.com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