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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런포 쾅 김태균 도쿄돔 강타

Posted March. 03, 2009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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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 경기지만 출발이 좋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야구 대표팀이 김태균(한화)의 2점 홈런을 앞세워 지난해 일본시리즈 우승팀 세이부를 꺾었다.

한국은 2일 도쿄돔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장단 10안타를 터뜨리며 세이부를 4-2로 눌렀다. 4번 타자 김태균은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중심 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대표팀 김인식(한화) 감독은 왼쪽 팔꿈치가 아픈 추신수(클리블랜드)를 제외하고 주전 멤버를 모두 선발로 출전시켰다. 세이부도 대표팀에 선발된 나카지마 히로유키, 가타오카 야스유키(이상 내야수), 에이스 와쿠이 히데아키를 뺀 주전들이 모두 나섰다.

한국은 김 감독이 공언한 발 야구로 1회 먼저 점수를 뽑았다. 톱타자 이종욱(두산)이 가운데 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3번 타자 김현수(두산)의 적시타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한국은 선발 봉중근(LG)이 3회에 2루타 2개를 내주며 1-1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김태균이 세이부 선발 기무라 후미가즈로부터 도쿄돔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20m 결승 투런 홈런을 뽑아내며 다시 앞서 나갔다. 한국은 3-2로 앞선 6회 박경완(SK) 박기혁(롯데)의 연속 안타를 발판으로 다시 1점을 뽑아내 세이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9번 타자로 나선 유격수 박기혁은 안정된 수비로 베테랑 박진만(삼성)의 공백을 메웠을 뿐 아니라 타석에서도 3타수 2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일본 킬러 김광현(SK)은 봉중근-손민한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동안 6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3-1로 앞선 5회 투아웃을 잡은 뒤 미즈타 게이스케와 오사키 유타로에게 잇달아 2루타를 맞고 실점했다.

한국은 3일 이승엽이 소속된 요미우리와 두 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한편 소속팀 야쿠르트 전지훈련에서 오른쪽 팔꿈치를 다친 임창용은 이날 오전 정밀검진 결과 단순 타박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임창용은 통증을 계속 호소하고 있어 5일부터 열리는 아시아 라운드에 마무리 투수로 나설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이승건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