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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효정 코리아오픈 우승

Posted January. 19, 2009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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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최고 시속 300km를 웃돈다는 이용대(21)의 강력한 스매싱이 불을 뿜었다.

이용대보다 1cm가 큰 181cm의 장신인 이효정(27이상 삼성전기)은 네트를 살짝 넘기는 절묘한 헤어핀으로 포인트를 쌓아나갔다.

절묘한 호흡을 이룬 금메달 남매는 정상에 오른 뒤 두 손을 맞잡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18일 서울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열린 요넥스 코리아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혼합복식 결승.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세계 랭킹 3위 이용대-이효정 조는 23분 만에 세계 10위 태국의 송폰 아누그리타야원-쿤찰라 보라비칫차이쿨 조를 2-0(21-8, 21-7)으로 완파하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한국이 이 대회 혼합복식 2연패를 한 것은 2004년 김동문-나경민 조의 6연패 이후 처음이다.

이용대는 안방에서 타이틀을 지켜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효정이 누나가 잘 이끌어 준 덕분이라며 고마워했다.

이효정은 평소 응원을 잘 안 오는 엄마가 부산에서 올라오셔서 더 기쁘다. 용대와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용대-이효정 조는 1세트에 12-8로 접전을 펼치다 내리 9점을 따내며 기선을 제압한 뒤 2세트에는 상대를 더욱 거세게 몰아붙여 완승을 낚았다.

그러나 이효정은 팀 선배 이경원과 짝을 이룬 여자복식 결승에서 대만의 청원싱-천유친 조에 0-2(19-21, 8-21)로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