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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4발 마을 인근 떨어져 아찔

Posted November. 05, 200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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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전투기 2대가 훈련 도중 공중 충돌을 일으켜 1대가 추락하고 전투기에 탑재돼 있던 공대공()미사일 4발이 지상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군에 따르면 4일 오전 10시 반경 제8전투비행단 소속 F-5E 전투기 2대가 육해공 연례 합동훈련인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경기 포천시 일동면 상공에서 근접항공지원(CAS) 훈련을 하다 뒤에 있던 1번기가 2번기를 들이받았다.

충돌 직후 중심을 잃은 1번기는 포천시 일동면 수입2리의 논바닥에 추락했다. 조종사인 이모(28) 대위는 비상탈출에 성공해 생명엔 지장이 없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2번기는 오른쪽 수평 꼬리날개가 일부 파손된 상황에서 비행을 계속해 원주기지로 무사히 귀환했다.

또 충돌 당시 충격으로 전투기 2대에 2발씩 탑재돼 있던 공대공미사일(AIM-9L) 4발이 모두 기체에서 이탈해 지상으로 떨어졌다.

공군은 지상에 떨어진 미사일들이 폭발하지 않았으며 민간 피해도 없었다고 밝혔다.

회수된 미사일 3발 중 1발은 추락 지점에서 200m가량 떨어진 교회 바로 뒤편에서, 나머지 2발은 추락 지점 인근 논바닥과 추락 지점에서 약 2.5km 떨어진 야산에서 각각 발견됐다고 공군은 전했다.

공군 관계자는 공군 폭발물 처리반이 추락 지점과 인근 야산 등에서 미사일 3발을 회수했으며 나머지 1발의 위치를 추적하고 있다면서 공대공미사일은 발사 스위치를 작동시켜 전기적 신호가 작동되지 않으면 폭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군은 모든 F-5E 전투기의 운항을 금지하는 한편 오창환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F-5E 전투기는 미국 노스롭(현 노스롭그루먼)사가 1974년 제작한 것으로 1978년 수입된 공군의 대표적인 노후 기종이다. 현재 F-5E를 비롯해 공군이 운용 중인 F-5 계열 전투기는 180여 대로 전체 전투기의 30%를 차지한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