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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서 민생규탄으로 바뀐 두달만의 촛불

쇠고기서 민생규탄으로 바뀐 두달만의 촛불

Posted October. 20, 200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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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수배된 이명박 탄핵투쟁연대(안티 이명박 카페) 부대표 백은종(55) 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조계사에서 100일 넘게 농성을 하던 안티 이명박 카페 운영자 백 씨를 18일 체포했다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백 씨는 경찰 수배를 피해 7월 5일부터 조계사에서 다른 수배자들과 천막농성을 해왔으나 18일 오후 청계광장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조계사를 나왔다가 사복 경찰에 붙잡혔다.

한편 18일 서울 도심에서는 규탄 대상을 미국산 수입 쇠고기에서 금융위기 등 민생 문제로 바꿔 두 달여 만에 집회가 다시 열렸다. 안티MB, 안티뉴라이트 등 인터넷 카페와 참여연대, 한국진보연대 등 시민단체 회원 1100여 명(경찰 추산)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청계광장에서 민생-민주주의를 위한 촛불문화제를 열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들은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및 양도소득세 완화정책을 상위 소득층 1%를 위한 부자 정책이라고 성토하고 경찰의 수사를 반민주적 공안탄압이라고 비난했다.

경찰은 이날 집회를 경제위기를 전면에 내세워 정부를 비판하며 정권 퇴진을 주장하려는 사전 포석으로 해석했다. 시위 주도세력은 일주일 뒤인 25일 민주주의와 민생을 위한 새로운 연대기구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황형준 이세형 constant25@donga.com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