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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북통과 가스관 추진

Posted September. 30, 200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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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29일 오후(현지 시간) 모스크바 크렘린 대궁전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를 기존 상호 보완적인 건설적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한 계단 격상시키기로 했다.

양 정상은 또 2015년부터 30년간 연간 750만 t의 러시아산() 파이프라인 천연가스(PNG)를 한국이 도입하고, 러시아 국경에서 북한을 통과해 한국으로 연결되는 러시아 가스배관 설치를 공동 연구키로 하는 등 10개항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 관계가 이날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됨에 따라 경제뿐 아니라 정치 외교 안보 국방 등 전 분야에 걸쳐 양국 간 실질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 정상은 이를 위해 외교당국 간 제1차관급 전략대화를 개최하고, 군 인사 및 군사기술 교류 등 국방 분야의 교류협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상생 공영의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한 뒤 북핵 사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서 러시아의 건설적 역할을 지지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남북대화가 한반도 평화 안정에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했다.

양 정상은 이와 함께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연결 사업을 위한 지속적 협력 극동지역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액화플랜트사업,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 공동 추진 양국 기업의 가스배관 공동 건설 등 에너지자원물류 분야의 다양한 협력에도 뜻을 같이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편리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토록 요청했고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

양 정상은 회담 직후 단기복수사증협정, 광물자원협력협정, 가스공급양해각서, 금융협력 계약 등 26건의 각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박성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