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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위기설 잦아들며 시장 안정세 되찾아 외국인 주식 순매수깵 올 두

9월 위기설 잦아들며 시장 안정세 되찾아 외국인 주식 순매수깵 올 두

Posted September. 09, 2008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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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위기설로 불안한 흐름을 보이던 국내 금융시장이 미국 정부의 양대 모기지 업체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 발표의 영향으로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미국 정부의 발표는 한국 정부가 11일로 예정한 10억 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증시와 외환시장에서는 주식 및 채권 값이 급등하고 달러당 원화 환율이 급락(원화 가치 상승)했다.

이날 서울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2.27포인트(5.15%) 급등한 1,476.65에 마감됐다. 올해 들어 최대 상승폭이며 지난해 8월 20일(93.20포인트)과 지난해 11월 26일(82.45포인트)에 이어 사상 3번째로 큰 것이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주가 급등으로 올해 두 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돼 오후 1시 35분부터 5분간 프로그램 매매 매수호가()의 효력이 일시 정지될 정도로 상승 에너지가 급격하게 분출됐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7.47포인트(3.95%) 오른 459.42에 마감돼 2월 4일(25.81포인트)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3.38%, 홍콩 항셍지수 4.32%, 대만 자취안지수가 5.57% 상승하는 등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유럽 증시도 일제히 상승세로 개장해 영국 FTSE100지수는 8일 오전 9시 59분(현지 시간) 현재 3.81% 올랐고 프랑스 CAC40지수는 4.71%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외환위기 이후 하루 기준 최대 폭으로 떨어져 1080원 대로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6.40원 내린 1081.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998년 4월 7일(38.0원) 이후 10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환율이 떨어진 것. 환율은 이날까지 3거래일간 67.10원(종가 기준) 하락해 8월 25일(1078.90원) 이후 가장 낮았다.

채권금리도 나흘째 떨어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직전 거래일보다 0.04%포인트 떨어진 5.84%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미국 정부는 7일 약 2000억 달러(약 220조 원) 수준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등 양대 모기지 업체를 정상화시키는 내용의 구제조치를 발표했다. 두 회사를 정부 관리체제에 편입시켜 정부가 직접 두 회사의 경영을 책임지도록 한다는 것.

이번 공적자금 투입규모는 미국 역사상 최대로 미 정부는 두 업체가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각각 최대 1000억 달러를 투입해 일반 우선주보다 배당 등에서 순위가 높은 선순위 우선주(senior preferred stock)를 매입할 계획이다. 또 두 회사가 모기지 지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한 모기지유동화증권(MBS)도 사들이기로 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들 모기지업체가 부실화되도록 내버려둔다면 주택 모기지 시장에 타격을 주고, 주택금융 부문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신용시장까지 취약하게 할 수 있다며 이번 조치는 경제를 탄탄한 성장세로 되돌려 놓기 위해 긴급히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태훈 신치영 jefflee@donga.com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