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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족 우린 어떡해

Posted May. 12, 2008 03:07   

중앙부처에 이어 지방자치단체들이 공무원 인력 감축을 위해 신규 채용 인원 줄이기에 나서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온 취업 준비생들이 비상에 걸렸다.

중앙정부의 지방공무원 1만 명 감축 지침에 따라 정원 감축에 나선 지자체들이 현직 공무원들의 반발을 우려해 향후 수년간 신규 채용 인원 감축으로 이를 충당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11일 행정안전부와 지자체에 따르면 지자체들은 조만간 정원의 510% 정도 인력을 감축하는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부산시 울산시 대전시 강원도 충남도 등 상당수 지자체는 퇴직 등 자연감소 인원을 신규채용으로 충당하지 않는 방법으로 정원을 감축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5월 말 75명으로 계획한 신규채용 인력을 51명으로 줄이기로 했으며 하반기에 75명을 선발하기로 한 계획도 24명으로 줄이는 등 올해 신규채용 인력을 50% 감축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박성효 시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2년 내에 현재 2300여 명인 정원을 2100여 명으로 9% 정도(200여 명) 줄인다는 방침을 세웠다.

행안부 당국자는 올해 지자체들의 채용 계획은 9636명으로 잡혀 있지만 일부 시도는 올해부터 당장 규모를 조정해야 할 것이라며 신규채용 인원 축소는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지자체들이 신규채용을 자제하기로 함에 따라 공무원 시험 준비생(공시족)이 시험에 합격하기는 더 어려워지게 됐다.

지난해 7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일반직 공무원 시험 준비생은 19만6000명에 이르렀다.

일각에서는 이명박 정부가 지난 노무현 정부 때 크게 늘어난 지방정부 공무원의 감축에 나서면서 공시족이 고스란히 그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02년 말 24만8141명이던 지방공무원은 지난해 말 28만2476명으로 13.8%(3만4335명) 늘었다.

한편 중앙정부도 앞으로 예산 10% 절감을 위해 신규채용 인원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올해는 작년 말에 세운 계획대로 신규채용 절차가 이미 진행 중이지만 내년부터는 불가피한 경우에만 증원을 하는 등 중앙정부의 신규채용 규모를 줄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신치영 이기진 higgledy@donga.com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