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항공료가 유가 상승의 여파로 다음 달부터 최대 72달러(약 7만2000원) 오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항공유 가격 급등에 따라 유류할증료를 현재보다 4단계 높이기로 결정하고 4월 1일부터 적용한다고 20일 밝혔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유 가격이 오를 때 항공사가 기본 운임에 추가로 부과할 수 있는 요금이다.
이에 따라 왕복 요금을 기준으로 유럽 노선은 기존보다 7만 원, 중국 노선은 4만 원, 일본 노선은 1만6000원가량을 더 내야 한다.
국제선 항공 요금은 옛 건설교통부(현 국토해양부)가 지난해 12월 유류할증료 제도를 개편하면서 1월에 항공료가 최대 10만 원까지 올랐다가 3월 소폭 내렸으나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자 다시 인상된 것이다.
대한항공은 미주,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장거리 노선의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 86달러에서 122달러로 인상한다. 중국, 몽골, 동남아, 인도, 괌 등 단거리 노선은 편도 기준 38달러에서 54달러, 일본 노선은 38달러에서 54달러로 올린다.
아시아나항공도 대한항공과 같은 기준을 적용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유류할증료를 인상해도 기름값 인상분이 모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로서는 손실이 크다고 말했다.
조은아 achim@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