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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회장 부자 비자금조성 지시 있었다

Posted April. 17, 2006 07:21   

현대기아자동차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그룹 핵심 임원들에게서 정몽구() 그룹 회장과 정 회장의 외아들 정의선() 기아차 사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검찰은 이달 말 정 회장 부자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정할 방침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는 13일 체포한 이정대() 현대차 재경본부장과 김승년() 구매총괄본부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 회장 부자의 지시 등에 관한 진술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김 본부장을 조사한 뒤 15일 새벽 귀가시켰다.

검찰은 정 회장이 17일부터 2박 3일간 중국 방문을 마치고 19일 귀국한 이후 정 회장 부자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박상배() 전 산업은행 부총재와 이성근() 산은캐피탈 사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수수) 혐의로 1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전 부총재는 담보가 있어 회수가 확실한 현대차그룹 계열사 위아의 1000억 원대 채권 가운데 205억 원을 탕감해 주는 대가로 김동훈(구속) 전 안건회계법인 대표에게서 10억 원 이상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장은 1억여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태훈 전지성 jefflee@donga.com ver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