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경기에 1000만 원.
2006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초고가 티켓이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 이른바 귀빈 프로그램이다.
독일 월드컵의 일반 티켓 가격은 4만10만 원대. 일반 티켓 가격의 100배 이상에 이르는 이 같은 초고가 티켓은 최상류층이 구입하고 있다. 단체상품 중엔 억대의 티켓도 있다. 일반인들이라면 존재조차 모르는 초고가 티켓들은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이미 상당수 매진됐다. 누가 구입하는 것이며, 무엇 때문에 그토록 비쌀까.
4억 원짜리 티켓=최고급 식사가 포함된 스카이박스가 10인 기준 2000만 원, 경기 전 식사 포함 1등석 관람 티켓이 1인당 150만 원, 결승전을 포함해 6경기를 볼 수 있는 스카이박스 20명분 티켓은 무려 4억 원(33만6000유로)에 이른다. 월드컵 입장권 전체 물량의 10%인 35만 장 정도가 귀빈 프로그램에 의해 판매되며 스위스의 iSe사가 독점권을 가지고 있다. iSe는 현재 전체 판매 분량의 80% 이상이 팔렸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포르투나2002(vipsports.co.kr)가 판매 대행을 맡고 있다. 한국의 6월 19일 프랑스전(라이프치히)과 6월 24일 스위스전(하노버)은 거의 매진이고 6월 13일 토고전(프랑크푸르트)은 아직 꽤 남아 있다고.
VIP 접대가 주목적=포르투나2002 최범석 대표는 주로 기업들이 VIP 고객이나 거래처 접대용으로 구입한다고 밝혔다. 한국에 진출한 독일 기업, 유럽 거래처가 있는 한국 기업이 주 고객이다. 일반 티켓 1등석이 100유로(약 12만 원)인 데 10배가 넘는 150만 원이라면 너무 비싼 건 아닐까. 최 대표는 특별함의 차이라고 설명한다. 특별 주차 서비스에 출입구도 따로 있다.
일반인을 위한 패키지도 있다. 귀빈 프로그램을 비롯해 비즈니스석 왕복항공권, 특급호텔 및 통역 가이드 서비스까지 포함해 1경기 3박 5일이 1000만 원, 2경기 7박 9일이 1500만 원 선이다.
마지막 티켓 구입 기회=일반표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추첨을 통해 주인을 결정한다.
올 1월에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한국 배정분 9000장이 추첨을 통해 판매됐다. 경쟁률은 4.5 대 1이었다. 4등석 35유로(약 4만2000원)부터 1등석 100유로(약 12만 원)까지다.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추가 티켓을 배정받아 곧 다시 판매할 계획이다.
이원홍 정재윤 bluesky@donga.com jaeyuna@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