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보셨죠, 구름 갤러리들 탄성

Posted November. 25, 2005 08:29   

中文

평일 오전인데도 구름 같은 갤러리가 몰려들었다.

삼촌뻘 되는 아저씨와 당당히 맞서는 모습에 와하는 탄성이 쉴 새 없이 터져 나왔다.

천만장자 골프 소녀 미셸 위(위성미16).

24일 일본 고치 현 고치구로시오CC(파72)에서 개막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카시오월드오픈에서 지난달 프로 데뷔 후 첫 성()대결에 나선 그의 1라운드 성적은 1오버파 73타.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잃었지만 102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김종덕(나노소울)과 나란히 공동 42위로 첫날 경기를 마쳐 2라운드까지 상위 60명에게 주어지는 컷 통과를 향한 무난한 출발이었다.

이날 티오프(10번홀 출발)에 앞서 선수 소개 때 뜨거운 박수를 받은 미셸 위는 화려한 분홍색 모자와 티셔츠 차림으로 드라이버 티샷을 270야드 날리며 첫 라운드에 들어갔다. 12번홀(파4)에선 동반자인 일본의 데지마 다이치(37), 요코타 신이치(33)보다 드라이버샷을 더 멀리 날려 갤러리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굴곡이 심한 그린에서 고전한 미셸 위는 16번홀(파4)에서 3퍼트로 첫 보기를 범하고 후반 들어 2번홀(파3)과 3번홀(파4) 연속보기로 흔들렸다.

하지만 6번홀(파4) 100야드 지점에서 샌드웨지로 핀에 1.2m 붙여 첫 버디를 잡아내며 페이스를 회복한 그는 7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내는 뒷심을 선보였다.

이날 총 퍼트 수 31개를 기록한 미셸 위는 꼭 넣어야 될 12m 거리의 퍼트를 몇 차례 놓쳐 아쉽다며 후반에 버디 2개를 한 게 내일 경기를 위한 자신감을 줄 것 같다고 말했다.

그와 같은 조였던 데지마는 공동 3위(3언더파 69타), 요코타는 공동 11위(1언더파 71타)로 자존심을 지켰고 이자와 도시미쓰, 기무라 요시아키(이상 일본)가 공동 선두(4언더파 68타)에 나섰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