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화끈한 2골돌아서서 2실점

Posted November. 14, 2005 03:07   

中文

공격은 OK, 수비는 글쎄.

한국 축구 대표팀이 달라졌다.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 이후 흔들리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E1(옛 LG가스) 초청 북유럽 강호 스웨덴과의 평가전.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조련을 받은 한국 대표 선수들은 90분 동안 투혼을 발휘해 축구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선사했다. 비록 2-2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전문가들은 짧은 시간에 이렇게 확 달라지다니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입을 모았다.

이용수(세종대 교수) KBS 해설위원은 공격은 확실하게 좋아졌다. 박주영 안정환 설기현 스리 톱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뛴 박지성, 그리고 양쪽 사이드의 이영표 조원희가 보여준 다양한 공격력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좌우 날개에서 중앙으로 이어지는 롱패스에 의한 단조로운 공격 패턴에서 좌우 사이드는 물론 중앙에서의 짧은 패스와 2대1 패스로 상대를 공략하는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수비에 대해선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 신문선 SBS해설위원은 수비 라인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았다. 상대 역습에 당황해 안정감이 떨어지고 크로스가 날아올 때 한 쪽으로 쏠리기도 했다. 하지 말아야할 실수도 많았다고 평가. 아드보카트 감독도 수비는 내년 초 전지훈련 기간에 시간을 두고 다듬겠다고 밝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조직력이 뛰어난 스웨덴을 상대로 경기 내내 공간을 찾기 위해 노력한 점은 만족스럽다. 지난 달 이란 전보다는 한결 나아졌다. 수비진간의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못해 실점한 게 아쉬웠다고 총평했다.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