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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맨U 캡틴 완장차고 날았다

Posted October. 20, 2005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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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신형 엔진 박지성(24)이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지휘했다.

박지성은 19일 맨체스터 홈구장인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05200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조별리그 3차전 LSOC 릴(프랑스)과의 경기에서 후반 37분 라이언 긱스와 교체출전 했다.

박지성은 긱스로부터 세계적 명문구단 맨체스터의 주장 완장을 이어 받았다. 박지성은 비축된 체력을 과시하듯 하프라인에서 수비 2명을 제치고 거침없는 중앙 돌파를 시도하며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박지성은 또 후반 40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과 종료 직전 미드필드 중앙에서 프리킥을 얻어 내며 짧은 시간 동안 줄기차게 상대 골문을 공략했다.

맨체스터는 후반 17분 폴 숄스가 거친 태클로 인한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한 이후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해 힘든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경기 막판 박지성의 투입으로 활력을 찾으며 상대팀의 마무리 공세를 막았다. 양 팀은 결국 0-0으로 비겼다. 맨체스터는 전반 32분 긱스의 왼발 프리킥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간 것이 아쉬웠다.

박지성은 10분가량을 뛰었지만 스카이스포츠로부터 팀에서 가장 높은 평점 7점을 받았다. 긱스는 경기 후 광대뼈가 부러져 1개월가량 출전이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따라 박지성의 출전 기회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원홍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