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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경제 3% 저성장

Posted July. 27, 2005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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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46월) 경제성장률은 3.3%로 잠정 집계됐다.

1분기(13월) 2.7%를 포함한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3.0%에 그쳐 2001년 이후 계속된 저성장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작년 동기 대비 2분기 경제성장률은 1분기보다 조금 높아진 3.3%이다.

계절별 요인을 제거한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은 1.2%로 2003년 4분기(2.8%) 이후 가장 높았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계절조정 전 분기 대비 성장률 1.2%를 연간치로 환산하면 잠재성장률에 근접한 4.8%에 이른다며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괜찮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문별로는 그동안 성장을 이끌었던 수출 증가세가 주춤한 대신 민간소비와 건설투자가 살아나는 조짐을 보였다.

민간소비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이후 3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분기 증가 폭은 2.7%로 작년 4분기 0.6%, 올 1분기 1.4%보다 커졌다. 건설투자도 2분기 연속 마이너스(-)에서 벗어나며 1.8%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이날 한은이 발표한 민간소비는 해외소비를 포함하고 있어 상당 부분 거품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는 올 1분기 3.1% 증가에서 2분기에는 2.8% 증가하는 데 그쳐 여전히 부진했고 2분기 재화수출 역시 작년 동기 대비 6.1% 늘어나는 데 불과해 증가율이 2분기 연속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수출의 성장 기여율은 1분기 145.4%에서 2분기 81.5%로 크게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상반기에 재정지출을 크게 늘리지 않았더라면 경제성장률은 3%에도 미치지 못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정경준 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