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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사용액으로 살펴본 주5일근무 생활 패턴

카드 사용액으로 살펴본 주5일근무 생활 패턴

Posted June. 25, 2005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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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과장은 이젠 금요일에 술 마시자고 하면 실례라며 어쩌다 금요일 밤 늦게 귀가할 때 예전처럼 택시 잡느라 전쟁을 치르지 않아도 되는 걸 보면 다들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상시 근로자 1000명 이상 대기업과 금융회사, 공기업을 중심으로 시작된 주5일 근무제가 국민의 생활패턴을 바꾸고 있다. 본보가 주5일 근무제 시행 1년을 맞아 국내 최대(회원 2600만 명) 신용카드회사인 비씨카드와 함께 작년 45월과 올해 45월의 업종별, 요일별 소비행태를 분석한 결과 회식은 목요일에 많고 주말을 위한 목, 금요일 쇼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단란주점과 맥주홀, 노래방 등 유흥업소의 매출은 목요일에 가장 많았다. 지난해 유흥업소의 요일별 매출 비중은 수, 토, 화, 금요일에 이어 목요일이 다섯 번째였다.

유흥업소 전체 매출은 작년보다 2.3% 줄었지만 목요일은 17.8%나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백화점과 할인점 기준 쇼핑 매출도 올해 들어 4.1% 늘었지만 목요일은 17.6%, 금요일은 13.4% 각각 증가했다.

한 주로 보면 토, 일요일의 쇼핑 매출 비중이 39.1%(매출액 기준)로 여전히 높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1.2%포인트 낮아졌다.

목, 금요일에 쇼핑을 마치고 주말을 온전히 여가활동을 하며 보내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45월 비씨카드 회원의 신용카드 사용액은 지난해보다 9.8% 늘었다.

하지만 주말 여가활동과 자기계발이 늘면서 학원과 레저, 여행, 문화취미 등 주5일 근무 관련 업종의 매출은 34.667.0% 증가했다.

비씨카드 오현택() 조사연구팀장은 금요일 밤부터 가족과 함께하려는 경향이 뚜렷하며 단조롭던 주말 소비문화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4일 노동부에 따르면 현재 주5일 근무를 하고 있는 경제활동인구는 약 180만 명.

다음달 1일부터는 상시 근로자 300명 이상1000명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약 80만 명이 추가로 주5일 근무를 하게 된다. 근로자 260만여 명이 토, 일요일 이틀을 쉬는 셈이다.



김선우 정경준 sublime@donga.com 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