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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 확정

Posted June. 23, 2005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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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명문 구단의 중원을 지휘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박지성(24)은 미드필더 기용이 유력시된다. 그러나 세계 최고 수준의 빅스타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맨체스터는 미드필드를 두껍게 하는 4-4-2 포메이션을 자주 쓴다. 이 경우 미드필더 4명이 그라운드 중앙에서 마름모꼴을 형성한다.

유럽 무대에서 그라운드를 폭넓게 쓰며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과시해 온 박지성은 이 중에서도 마름모꼴의 왼쪽 혹은 아래쪽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맨체스터의 왼쪽은 라이언 긱스(32), 아래쪽은 로이 킨(34)이 맡고 있다. 박지성의 맨체스터 이적설이 나온 초기부터 이 두 선수의 대체 또는 백업요원으로 쓰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이 두 선수가 최근 노쇠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

긱스는 1991년부터 맨체스터에서 뛰기 시작했고 그동안 총 635경기에서 130골을 넣었다. 이는 팀 내 최다출장과 최다골 기록이다.

킨은 맨체스터의 허리를 든든히 받치고 상대를 압박하는 힘의 근원으로 꼽혀 왔다. 474경기에서 51골을 넣었다.

두 선수는 맨체스터의 황금기를 이끌어 온 팀의 주축. 박지성이 이들을 대신한다면 그야말로 빅스타의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반면 그만큼 기량을 입증해야 한다.

한편 미드필드 오른쪽을 맡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도 최근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설이 나오고 있어 이 경우 박지성은 오른쪽을 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맨체스터로서는 박지성을 쓸 수 있는 카드가 다양한 셈.

박지성은 7월 초 맨체스터에 합류한 뒤 7월 23일 시작되는 맨체스터의 극동아시아(홍콩 중국 일본) 투어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원홍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