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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사자 16강 제물로!

Posted June. 15, 200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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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13일 유럽의 복병 스위스에 1-2로 일격을 당해 나이지리아를 잡아야만 16강을 바라볼 수 있다. 한국은 남은 2경기를 1승1무로 마감해야 16강 안정권에 들 수 있다. 마지막 상대가 지난 대회 우승국 브라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이지리아전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

박성화 감독은 박주영을 3-4-1-2 포메이션의 공격형 미드필더 겸 처진 스트라이커인 1에 투입한다. 이 포지션은 공수를 조율하며 찬스가 왔을 땐 언제든 슈팅을 날려 골을 잡아내야 하는 곳. 박주영의 감각적인 패스와 드리블, 재치 있는 플레이에 기대를 걸겠다는 계산이다.

박 감독은 나이지리아 수비수들의 체격이 워낙 크다 보니 상대적으로 둔하고 느리다. 그래서 힘이나 제공권 싸움보다는 최대한 뒤의 공간을 파고드는 플레이를 하겠다. 그래서 박주영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배후를 침투하는 투 톱 김승용(FC서울), 신영록(수원)에게 볼을 배급하고 기회가 왔을 땐 빈 공간을 파고들게 해 상대 수비라인을 뒤흔들겠다는 계획. 박 감독은 수비보다는 공격에 중점을 둬 꼭 승리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스리백 수비라인의 오른쪽을 담당한 김진규는 뒤에서 박주영을 뒷받침한다. 탄탄한 체격에 스피드와 투지가 좋은 김진규는 수비의 핵. 몸놀림이 빠른 나이지리아의 솔로몬 오코롱쿼와 프라미스 아이작의 배후 침투를 차단하는 게 임무. 김진규는 오버래핑에 이은 중거리 슛도 일품이고 프리킥이나 코너킥 땐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골을 잡아내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 감독은 미드필더진에는 오른쪽 윙백 안태은(조선대)의 부상 회복에 따라 오장은(대구)을 중앙으로 복귀시켜 백지훈(서울)과 함께 짝을 이루고 왼쪽 측면에는 변함없이 백승민(연세대)을 투입할 계획이다. 수비라인은 김진규와 함께 이강진(도쿄 베르디), 이요한(인천)이 지킨다.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