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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NBA서도 통할것

Posted January. 03, 2005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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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이 인정해 준다고 하니 더욱 기분이 좋네요.

프로농구 오리온스 포인트 가드 김승현(27178cm). 화려한 개인기로 코트를 휘젓고 다니는 그는 용병들이 보기에도 단연 으뜸이었다.

본보가 3일 10개팀에서 뛰고 있는 용병 19명(SK 프리맨은 기억상실증으로 제외)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고의 국내선수를 묻는 전화 설문조사에서 과반수가 넘는 12표를 얻어 1위에 오른 것.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제럴드 허니컷(LG)은 패스와 경기를 보는 안목이 뛰어나다며 NBA에서도 통할 수 있다고 칭찬했다. KTF 애런 맥기 역시 수비 라인 전체를 무너뜨리며 공격에 지휘하는 가드는 김승현이 유일하다고 엄지손가락을 세웠고 모비스 제이슨 웰스도 패스 타이밍이 워낙 빨라 수비가 미처 예측할 수 없게 만든다고 치켜세웠다.

이런 평가에 대해 김승현은 용병들을 상대로 가로채기를 자주 하다보니 강한 인상을 준 것 같다면서 편하게 농구 자체를 즐기고 있다며 웃었다.

김승현은 올 시즌 경기당 평균 10.21어시스트로 1위를 달리며 사상 처음으로 두자릿수 개수의 도움왕에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로채기도 2위(2.46개). 김승현을 앞세운 오리온스는 최근 4연승으로 KTF와 공동 2위.

김승현의 뒤를 이어 서장훈(삼성) 현주엽(KTF) 추승균(KCC)이 나란히 2표로 공동 2위. SBS 조 번과 주니어 버로는 207cm의 큰 키에도 슈팅이 뛰어나다며 서장훈을 최고로 지목했다. 통산 최다 트리플더블(10회)을 올린 앨버트 화이트(전자랜드)는 국내 선수 중 최다 트리블더블(5회)을 기록한 현주엽의 올라운드 플레이를 높게 샀다.

외국인선수의 기량이 상향 평준화 된 가운데 용병들이 선택한 최고 용병에는 지난해 용병 최우수선수(MVP) 찰스 민렌드가 6표로 1위를 차지했다. 기복 없는 플레이와 리더십이 후한 점수를 받은 것. TG삼보 처드니 그레이는 민렌드가 세인트존스대 4년 선배라는 이유로 한 표를 던져 눈길을 끌었다.

반면 용병 때문에 애를 먹고 있는 삼성과 LG는 단 한명도 순위에 낀 선수가 없었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