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의 아들인 우다이와 쿠사이, 그리고 쿠사이의 아들 무스타파의 시신이 2일 이라크 티크리트 인근 아우자 가족묘지에 매장됐다고 이라크 적신월사(적십자사에 해당)가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2일 모술에서 미군에 의해 사살됐다.
이날 장례식은 친척과 부족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단히 치러졌으며, 참석자들은 이들의 시신을 이라크 국기로 감싼 채 매장했다.
미군은 테러 공격 등을 우려해 장례식 참석 인원을 150명으로 제한하고 주변 경계를 강화했다. 미군은 후세인 지지도가 아직도 높은 티크리트에 아들들이 매장되면서 반미감정을 부추길 가능성에 대해 염려하고 있다. 때마침 장례식 직후 티크리트에서 미군 3명이 정체불명의 폭발물이 터져 다쳤다.
이에 앞서 적신월사가 바그다드에서 우다이와 쿠사이의 시신을 인계한 직후 바그다드 북쪽 슈마야트 남부에서 미군 차량이 휴대용 로켓포로 공격을 받아 미군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미군은 우다이와 쿠사이의 거처를 신고한 결정적 제보자인 나와프 알 자이단과 그의 가족을 이라크 밖으로 긴급 피신시킨 뒤 현상금 3000만달러를 지불했다고 폴 브리머 이라크 최고행정관이 2일 밝혔다.
한편 후세인의 두 딸 라가드(34)와 라나(32)는 1일 피신 중인 요르단의 왕궁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빠들의 시신을 찾아 격식을 갖춘 이슬람식 장례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버지를 배신한 핵심 인물은 아버지가 오른팔로 여기던 사람들이라며 그들은 아버지를 배신하기 전 나라를 배신했다고 비난했다.
곽민영 havefun@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