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 88 재보선 이후의 신당 창당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당 대 당 통합을 통한 신당 창당 움직임이 고개를 들어 주목되고 있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재보선 이후 신당 창당 공론화를 시사한 데 이어 민주당 내 중도파 및 비주류 일각에서는 재보선 이후 자민련과 민국당 한국미래연합 등과의 당 대 당 통합을 통한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내 중도파의 한 의원은 28일 자민련과 민국당 등을 포괄하는 큰 틀의 신당을 만들기 위한 물밑 접촉을 계속하고 있고 이미 상당 부분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당 대 당 통합이 이뤄지면 자연스럽게 통합신당의 대통령후보 경선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가 신당에 합류해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할 지 여부는 노 후보 본인의 자유라며 다만 신당이 탄생하면 민주당 경선을 통해 확정된 노 후보의 대선후보 지위도 상실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 측도 노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가 유효하다는 점은 확인하면서도 반() 한나라당 연대를 목표로 한 거대 신당 창당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신당 창당을 주도하는 한 의원은 신당 창당은 서두를 것이 없으며 새 대선후보 선출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9월 말이나 10월 초쯤 후보 경선이 이뤄지면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노 후보도 28일 당을 새롭게 태어나게 하는 시도와 노력은 중요하고 의미 있다며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힘으로써 재보선 이후 정치권에 신당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노 후보는 다만 변화의 내용과 그것이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8월 말까지는 상황을 지켜보고 기다리겠지만 8월 말 이후에는 책임지고 확실히 밀고 가겠다고 말해 당 대 당 통합론이 아닌 본인 주도의 개혁 신당을 밀어붙일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한동() 전 총리는 27일 케이블TV인 MBN의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치는 연습이 아니라 모두 실전인 만큼 한없이 신중하다고 해서 탓할 것은 아니다며 그러나 때가 왔다고 판단될 때는 정확히 결단하는 용기와 과단성이 필요하다고 말해 조만간 대선 가도에 본격 합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윤영찬 yyc11@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