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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에 3600억 들여 데이터 산단 조성…주민 원하는 곳에 케이블카 추가 설치”

“강원에 3600억 들여 데이터 산단 조성…주민 원하는 곳에 케이블카 추가 설치”

Posted March. 12, 2024 07:24   

Updated March. 12, 2024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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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강원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와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 착공식에 참석해 “춘천에 3600억 원을 투자해 데이터 산업 단지를 조성하고, 굴지의 데이터 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강원 춘천시 봄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 착공식에서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는 소양강댐의 차가운 물을 냉각수로 활용해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여 운영비용은 줄이고 경쟁력은 높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사업은 친환경 무탄소 에너지 기술과 최첨단 데이터 기술이 시너지를 창출하는 멋진 성공 모델”이라며 “7300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춘천과 강원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강원도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도 “강원은 기본적으로 ‘데이터 밸리’라는 콘셉트로 가야 한다”며 “춘천 소양강댐 심층수를 활용하면 산유국 못지않은 저비용으로 경쟁력 있는 데이터산업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디지털 산업 종사자 3만 명, 디지털 기업 3000개, 매출 300% 성장을 이루는 ‘333 프로젝트’를 조기에 안착시킨다는 구상이다. 윤 대통령은 “데이터가 돈”이라며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과 한화진 환경부 장관을 임명할 때 이분들이 개인정보와 환경에 대해 ‘절대 보호자’였다면 임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민간 기업에 토지 수용과 토지 개발권을 부여하는 ‘춘천 기업혁신파크’ 선도 사업을 추진하고, 강릉 천연물바이오 국가산업단지 예비타당성(예타) 조사가 통과되면 2600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강원도 1호 공약이자 40여 년의 숙원이었던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 케이블카가 지난해 착공됐다”며 “앞으로 지역 주민이 원하는 곳에 케이블 카를 추가로 건설하겠다”고 지역 민심을 파고들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19번째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정책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의 입장에서 과제를 발굴하고 각 부처 간 벽을 허물어 국민께서 빨리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를 높이도록 했다”며 민생토론회 개최 배경과 성과를 설명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야권에서 민생토론회를 두고 ‘총선용’, ‘관권선거’라고 비판이 거세지는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장관석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