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가 엇갈린 하루였다. 피츠버그 강정호(29)는 12일 신시내티와의 방문경기에서 1점 홈런에 결승 득점까지 기록하며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복귀 후 5경기 만에 시즌 3호 홈런을 신고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린 강정호는 이날 3타수 2안타 2득점을 올리며 타율도 0.333으로 끌어올렸다.
반면 LA 에인절스 최지만(24)은 같은 날 지명 할당(메이저리그 40명 엔트리 제외)으로 방출됐다. 지난달 5일 빅리그에 승격된 지 37일 만이다. 마이크 소셔 LA 에인절스 감독은 “타석에서는 침착한데 경험이 부족하다. 스프링 트레이닝에서의 타석만으로는 빅리그 적응이 어렵다. 트리플A에서 더 많은 타석을 경험하고 볼도 봐야 한다”고 방출 배경을 설명했다. 최지만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14경기에서 18타수 1안타, 6볼넷, 6삼진을 기록했다.
전날부터 LA 에인절스와의 인터리그 경기를 위해 에인절스 스타디움에 머물던 세인트루이스 오승환(34)은 “얼마나 어렵게 올라온 자리인가. 잘했으면 했는데 아쉽게 됐다. 그래도 아직 야구가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곧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 힘내라”며 후배를 응원했다. 오승환은 8일 피츠버그전 이후 이날까지 나흘 연속 휴식을 취한 가운데 팀은 5-2로 승리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About Dong-A 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