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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애도하는 촛불집회 열자 포털에 누리꾼 추모 댓글 쏟아져

희생자 애도하는 촛불집회 열자 포털에 누리꾼 추모 댓글 쏟아져

Posted April. 19, 2007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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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악의 총기 참사의 용의자가 한국교포 학생인 조승희(23) 씨로 밝혀지면서 인터넷에서 희생자들을 추도하는 물결이 퍼지고 있다.

참사가 벌어진 지 하루가 지난 18일 일부 누리꾼을 중심으로 희생자 유가족과 미국 국민에게 애도를 표하는 촛불 집회를 열자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개설된 총기 난사애도를 표합니다라는 제목의 누리꾼 청원에는 오후까지 9000명이 넘는 누리꾼이 애도를 표하는 검은 리본 아이콘()과 함께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는 의견을 올렸다.

누리꾼 조창훈 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남긴 버지니아텍의 슬픈 이야기촛불 의식을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국가적인 차원에서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촛불 의식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총을 쏜 사람과 총을 맞아 숨진 사람, 그렇게 안타까운 이들의 영혼을 달래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참사 사진과 지금이라도 우리가 나서서 동포들에게 힘을 주고 미국 유가족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보내야 한다는 글을 음악과 함께 엮은 추모 동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참극과 관련한 기사를 읽은 누리꾼들은 댓글에 검은 리본 아이콘()을 달고 있으며 의견 내용과 상관없이 제목을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로 쓰고 있는 이들도 많이 보였다.

아이디 알비대장은 블로그에서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의 젊은이들아, 서울시청 광장으로 나가라. 진심으로 희생자들을 애도하면서 촛불을 들라. 세상이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라는 글을 소개했다.

이 밖에 많은 누리꾼도 무고하게 죽어간 사람들을 위해서 추모집회를 열어야 하지 않을까 미국 내 한인들을 위해서라도 우리나라에서도 추모 사이트를 하나 만들어 고인들의 넋을 위로해야 할 것등의 의견을 밝혔다.

일부 누리꾼은 미국 버지니아공대에서 열린 추모제의 실시간 동영상을 소개하며 미국의 추모 물결을 국내 누리꾼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보수단체인 라이트코리아, 북핵저지시민연대 등 회원들은 오후 7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모여 버지니아공대 총기 참사 희생자 추모 촛불 집회를 열었다.



김동욱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