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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파행 장기화

Posted October. 31, 2004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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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국무총리의 한나라당 비하 발언으로 촉발된 국회 파행 사태가 여야간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장기화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은 31일 한나라당의 여권에 대한 이념공세를 먼저 사과할 것을 촉구하며 역공에 나섰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 국무총리가 거친 발언을 사과하지 않을 경우 국회 정상화에 응할 수 없다며 필요에 따라 장외투쟁도 불사한다는 강경입장을 정리했다.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은 근거 없는 색깔론 공세 중단을 약속하고, 이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이번 일은 절대 용서할 수 없고, 이번에 버릇을 고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총리와 이 의장, 천정배()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비공개 고위 당정회의를 갖고 당분간 한나라당의 이념공세에 대한 선()사과를 요구하며 강경대응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은 1일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 한나라당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민주노동당, 민주당과 함께 대정부질문을 강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그러나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불참할 경우 대정부질문을 진행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이 의장의 역()색깔론 공세에 대해 대꾸할 가치가 없다며 1일 오전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이 총리의 발언을 거듭 성토할 계획이다.

임태희() 대변인은 이날 세계 언론이나 경제 전문가들이 현 정부의 정책을 좌파적이라고 비판하는 것을 여당이 억지로 외면하는 것은 지나친 강변이라고 주장했다.



정연욱 박민혁 jyw11@donga.com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