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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기간연장 오늘 신청

Posted June. 19, 200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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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송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송두환() 특별검사팀은 1차 수사기간이 25일로 만료됨에 따라 20일 수사기간 연장 여부에 대한 최종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19일 내부적으로 수사기간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며 20일 중 특검팀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현대측이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150억원의 양도성예금증서(CD)를 주는 등 비자금 조성 의혹이 새롭게 불거진 이상 수사기간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법에 따르면 1차 수사기간(70일)이 지나면 특검팀은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2차로 30일, 3차로 20일을 연장 수사할 수 있다.

특검팀은 이날 박지원 전 장관이 받았다는 150억원의 사용처를 파악하기 위해 추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연결계좌에 대한 추적에 나섰다.

특검팀의 한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문제의 150억원이 정치자금일 수도 있다고 주장하지만 박 전 장관이 받은 돈은 뇌물이고 이 돈의 사용처를 밝혀내는 것은 특검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이 박 전 장관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CD를 자금세탁한 김영완(50)씨에 대해 입국시 즉시 통보해줄 것을 법무부 출입국관리소에 요청했다.

한편 박 전 장관은 이날 변호인인 김주원() 변호사를 통해 특검팀에 이 전 회장이 거짓으로 돈을 주었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이씨를 명예훼손과 공무집행방해, 횡령으로 고소고발했다.



길진균 유재동 leon@donga.com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