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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심도 지하차도 인근 한달만에 또 지반 침하

부산 대심도 지하차도 인근 한달만에 또 지반 침하

Posted May. 18, 2026 08:26   

Updated May. 18, 2026 08:26


부산 북구 만덕동과 해운대구 재송동을 지하로 잇는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대심도)’ 인근 도로에서 또다시 지반 침하 현상이 발생했다. 올해 2월 개통 이후 침하 사고 및 신고가 반복되고 있지만 부산시가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면서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17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8분경 동래구 내성지하차도 명륜동 방향 진입로 주변 도로에서 대심도 위를 지나던 차량 운전자로부터 “지반이 내려앉는 것처럼 울렁거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는 시 건설본부와 함께 대심도 시공사인 GS건설 관계자도 출동했고, 지하차도 명륜 방향 진입로 2개 차로와 맞은편 교대 방향 진출로 1개 차로를 막은 뒤 조사를 벌였다. 이 때문에 휴일 동래구 일대에서는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만덕센텀 대심도는 올해 2월 10일 개통한 길이 9.6km, 왕복 4차로 규모의 지하도로다. 북구와 해운대구를 직접 연결해 이동 시간을 약 30분 단축할 수 있는 부산 최초의 대심도 지하도로로 주목받았다. 2019년 11월 착공했으며 국비 898억 원, 시비 1129억 원, 민간투자금 5885억 원 등 총 7912억 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개통 직후부터 여러 차례 지반 침하 신고가 이어졌다. 지난달 5일에는 내성지하차도 4개 지점과 대심도 해운대구 방향 인근 수영강변지하차도 2개 지점에서 도로 균열과 일부 침하 현상이 동시에 발생했다. 이튿날에는 수영강변지하차도 반여동 방향에서도 얕은 땅 꺼짐 현상이 확인됐다.

당시 부산시는 대심도 공사 이후 흙을 다시 채워 넣는 ‘되메우기’ 공사가 미흡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2주 동안 지반 침하 구간에 대해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지하의 빈 공간 등 직접적인 이상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다. 김효숙 부산시 건설본부장은 “오늘도 도로 일부 지점이 소폭 내려앉은 상태로 보여서 기존 포장면을 제거한 뒤 재포장 작업을 진행했다”며 “싱크홀처럼 지하가 비어 갑자기 붕괴한 상황은 아니어서 대규모 되메우기 작업을 다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날 보수 공사를 마친 뒤 18일 오전 4시부터 도로 통제를 모두 해제할 계획이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