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박대통령 "단호한 원칙속 대화 문 열어놓은 결과"

박대통령 "단호한 원칙속 대화 문 열어놓은 결과"

Posted August. 26, 2015 07:18   

中文

최악의 군사적 대치 국면으로 치달았던 남북관계가 고위급 접촉에 따른 공동보도문 발표 합의 이후 빠르게 정상화의 길을 걷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이번 합의에 대해 이번 합의는 우리 정부가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한다는 원칙을 일관되게 지켜 나가면서 다른 한편으로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이번에 북한이 자신들의 도발 행위에 유감을 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한 것이 앞으로 남북 간에 신뢰로 모든 문제를 풀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정부와 군을 믿고 큰 동요나 혼란 없이 일상생활에 임해 준 국민들의 단합되고 성숙한 대응도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제부터 중요한 것은 남북이 합의한 구체적인 사업들이 후속 회담 등을 통해 원활하게 추진돼 남북 간에 긴장이 해소되고 한반도 평화 발전을 위한 전기가 마련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다음 달 추석을 계기로 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고 남북 간 민간 교류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양측 군부는 이날 합의사안을 즉각 이행했다. 낮 12시를 기해 북한은 전군에 내렸던 준전시태세를 해제했다. 한미 감시망에서 벗어났던 북한 잠수함 50여 척 가운데 일부가 소속 기지로 복귀하는 징후도 포착됐다.

우리 군도 같은 시각에 11곳에서 하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모두 중단했다. 하지만 방송시설은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우리 군은 당분간 최고경계태세를 유지하면서 북한군의 준전시태세 해제 움직임에 맞춰 강화된 경계태세를 순차적으로 완화할 계획이다.

북한이 군사적 위협을 줄이고 있지만 대남 선전선동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남조선 괴뢰 군부 깡패들에 대한 멸적의 보복 의지가 용암마냥 끓어 번지고 있다며 충성심 띄우기에 나섰다.

박민혁 mhpark@donga.com정성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