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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경기로 우승? K리그 클래식 관전 포인트는...

단 한 경기로 우승? K리그 클래식 관전 포인트는...

Posted November. 01, 2014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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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경기로 우승?

1일과 2일 열리는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관전 포인트는 1위 전북 현대와 2위 수원 삼성의 행보다. 챔피언을 가리는 상위 6개 팀의 스플릿 라운드 첫 경기에서 전북의 우승이 확정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승점 68인 전북이 이기고 승점 58인 수원이 지면 승점 차가 13으로 벌어진다. 이 경우 수원이 남은 4경기를 다 이겨도 전북을 넘어설 수 없다. 수원은 1일 울산 현대와, 전북은 2일 FC 서울과 각각 방문경기를 치른다. 수원이 울산에 이기면 전북은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한다.

현재로선 전북의 분위기가 좋다. 5연승에 10경기 연속 무패(7승 3무)의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최근 서울과의 6경기에서 4무 2패로 승리를 따내지 못한 데다 골잡이 이동국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 전북으로서는 더욱 부담스럽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서울에는 앞으로 계속 갚을 게 많다. 선수들이 자신감에 차 있고 분위기도 좋다.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로서도 전북을 꼭 잡아야 한다. 현재 4위(승점 50)인 서울은 3위까지 주어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따내기 위해 가급적 승점을 많이 쌓아야 한다. 서울은 FA(축구협회)컵 결승에 올라 있어 우승하면 ACL에 나갈 수 있지만 준우승에 멈출 수 있기 때문에 K리그 클래식에도 집중해야 한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전북이 우리 안방에서 우승하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지 않겠다며 이를 악물었다.

수원은 최근 상대 전적 3연속 무패(2승 1무)인 울산을 꼭 잡겠다는 각오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극적인 드라마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정규리그에서 간신히 6위(승점 47)로 상위 그룹에 남은 울산의 조민국 감독은 이제 물불 안 가리고 난타전을 벌이겠다고 맞불을 놓았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