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의 사살은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이 10년 동안 진행해 온 테러와의 전쟁이 거둔 최대의 성과로 평가된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북아프리카 중동 민주화 시위와 리비아 사태에 대한 대응 미숙 및 유가 상승, 재정적자 확대 등으로 상처를 입었던 지도력을 회복할 전기를 마련했다. 재선 가도에도 청신호가 더욱 밝아졌다는 분석이다. 전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임기 내내 사생결단의 각오로 시도했던 빈 라덴 제거 작전이 실패로 돌아갔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바마 외교안보팀의 개가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오마바 대통령은 일요일 깊은 밤임에도 아랑곳없이 긴급히 발표를 준비해 자정에 가까운 시간에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발표 직전 주요 우방국에 빈 라덴 제거 사실을 긴급 통보했다. 성명에 담긴 감성적 내용들은 오바마 백악관의 감격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번 빈 라덴 제거 작전 성공은 미국의 위대함과 미국인의 굳은 결의를 보여주는 증거다. 오늘 우리는 미국인은 무엇이든 결심한 바를 해내고야 만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 우리가 이런 일들을 성취할 수 있는 것은 부와 힘 때문이 아니라 하늘 아래 분열하지 않는 하나의 나라, 모두가 자유와 정의를 누리는 미국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7월로 예정된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단계적인 철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투명하다.
한편 빈 라덴의 사망 정보는 백악관 공식발표 이전에 트위터를 통해 외부로 누설됐다. 이날 오후 10시 25분경(현지 시간) 도널드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의 보좌관인 키스 어번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믿을 만한 사람으로부터 오사마 빈 라덴이 죽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오바마 대통령의 공식 기자회견보다 1시간 10분 정도 빠른 것이었다. 어번 씨의 트위터 이전까지는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있을 것이라는 사전 발표에도 불구하고 빈 라덴 사살이라는 초대형 뉴스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 기자는 거의 없었다.
하태원 유재동 triplets@donga.com jarrett@donga.c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