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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그21 중서 추락 탈북 시도한 듯

Posted August. 19, 2010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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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북-중 접경지대에서 200여 km 떨어진 중국 랴오닝() 성에서 북한 전투기가 추락했다. 이 전투기의 중국 영공 침입 이유, 조종사 생존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조종사가 비행기로 탈북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 군사정보 사이트로 알려진 시루왕(junshi.xilu.com)은 북한 군용기 한 대가 17일 오후 4시 반경 랴오닝 성 푸순() 현 라구() 향에 추락했다고 18일 전했다. 앞서 17일 밤 관영 신화통신도 국적불명의 소형 비행기가 이날 오후 라구 향에서 추락했다고 짧게 보도했다.

시루왕이 현장으로 소개한 사진 2장에는 전투기 1대가 농가로 보이는 작은 건물을 허물고 지나가 옥수수 밭에 처박혀 있는 모습이 찍혀 있다. 꼬리엔진 부분에 붉은색과 남색 2개의 원 안에 붉은색 별이 박힌 북한 공군 표지가 그려져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의 주력 전투기인 미그 21이라고 전했다. 추락지점은 북-중 접경지역이자 북한 공군 기지가 있는 신의주에서 직선거리로 약 214km 떨어진 곳이다.

구체적 내용은 대부분 공개되지 않았다. 현장 부근은 공안 등이 봉쇄했고 보도통제가 이뤄지고 있다고 시루왕과 홍콩 밍()보는 전했다. 이 때문에 사건발생 시각조차 매체마다 1시간여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인명피해 규모도 엇갈린다. 미그 21은 통상 조종사가 1명이나 훈련용으로 조종석을 개조해 2인이 조종할 수 있다고 한다. 사진에는 조종석이 보이지 않아 개조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 밍보는 목격자라고 주장하는 중국 인터넷 누리꾼을 인용해 조종사는 모두 2명으로 1명은 사망했고 1명은 낙하산으로 비상 탈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언론은 조종사는 1명으로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전하고 있다.



이헌진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