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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고위층용 타미플루 다량 반입 주민들은 구경도 못해

북고위층용 타미플루 다량 반입 주민들은 구경도 못해

Posted December. 09, 200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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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에 신종 플루 환자가 처음 확인된 것은 올해 5월 초. 남미 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온 한 관료가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북한 당국은 이를 공개하지 않고 비밀리에 격리 치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북한은 세관과 공항 등에서 방역활동을 강화했지만 신종 플루의 유입과 확산을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은 7일 각급 학교가 예정보다 1개월가량 빠른 이달 초부터 방학에 들어갔고 사망자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도 같은 날 세계보건기구(WHO)가 북한 내 신종 플루 발생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북한 당국이 신종 플루 예방을 독려하고 있지만 주민 대다수가 이 병의 정확한 증상을 알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사 환자가 발생해도 낙후된 의료기관들이 감염 여부를 가려내기 힘든 상태라고 한다. 최근 북한을 나온 의사 출신 탈북자는 8월에 여름 독감이 유행했지만 그게 신종 플루인지 확인할 수 없었다며 위에서 방역 지시를 내려도 하급 의료시설에서는 특별히 조치할 수단도 없고 사망자가 나와도 신종 플루에 의한 사망인지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북한도 WHO 등을 통해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확보했지만 권력을 가진 지도층만 사용할 수 있어 일반 주민들은 구경도 하지 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당국은 유럽 지역 주재원들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고위 간부용으로 추정되는 신종 플루 백신과 치료제를 다량으로 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