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이미지. 사진=엑스(X·옛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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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AS모나코)의 출전 정지 징계 재검토를 국제축구연맹(FIFA)에 요청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 이를 풍자하는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와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엑스(X·옛 트위터)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AI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한 이용자가 올린 AI 영상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농구 선수처럼 손으로 축구공을 드리블하며 수비수를 제친 뒤 마지막에는 발로 슈팅해 골을 넣는 모습이 담겼다.
이 영상은 공개 하루 만에 조회수 1000만 회를 넘기며 큰 관심을 받았다. 해당 계정 이용자는 “이제 미국 축구를 구할 사람은 단 한 명뿐(Only one man can save US Soccer now)”라는 문구를 덧붙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FIFA 개입 논란을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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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영상. 엑스(X·옛 트위터)
이 밖에도 미국 지도에서 ‘멕시코만(Gulf of Mexico)’을 ‘벨기에만(Gulf of Belgium)’으로 바꿔 표기한 이미지, 벨기에의 명물 ‘오줌싸개 소년’ 동상이 벨기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소변을 보는 합성 이미지, 친트럼프 시위대가 2021년 1·6 미 의회 폭동 사태를 연상시키는 방식으로 FIFA 본부를 습격하는 AI 이미지 등이 온라인에서 확산했다.
민주당 소속 앨릭스 파딜라 상원의원(캘리포니아)은 “트럼프는 ‘마이너스의 손(the reverse Midas touch)’과 같다”며 “이번 사태 역시 트럼프가 손대는 모든 것이 엉망이 된다는 ‘트럼프 효과’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이미지. 사진=엑스(X·옛 트위터)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통화해 재검토를 요청했다”며 이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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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이미지. 사진=엑스(X·옛 트위터)
레드카드를 받으면 자동으로 다음 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지는 FIFA 규정에 대해서도 “아직 치르지도 않은 경기에 대해 벌을 주는 것은 너무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전에도 벨기에 대표팀을 향해 “그들이 미국을 이기면 2020년 대선이 조작됐던 것처럼 경기 역시 조작됐다고 말할 것”이라고 말해 더욱 논란을 키웠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