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간 면제’ 이후 대응 입장차 IMO “발묶인 선박 이동 작업 착수” 트럼프 “이란 핵사찰 100% 문서화”
2026년 6월11일(현지 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서 소형 모터보트가 정박 중인 선박들 사이를 지나가는 모습. 반다르아바스=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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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이행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 회담에 나섰음에도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 및 통행료 부과를 둘러싼 양측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 갈등이 해소되지 않으면 이란 핵 능력 억제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이란 핵 시설 사찰 같은 ‘핵 의제’ 논의 역시 차질을 빚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해 통행료, 보험료, 그 밖의 어떠한 종류의 비용도 요구하거나 징수하지 않고 있다. 만약 이것이 허위 정보라면, (이란과의) 협상은 즉시 종료될 것”이라고 이란을 위협했다. 중동을 순방 중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또한 23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 수로”라며 “어떤 국가도 국제 수로에서 통행료나 수수료를 부과할 수 없다. 국제법 위반”이라고 직격했다.
반면 이란은 ‘60일간 해협을 한시적으로 개방한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하며 맞서고 있다. 이란과 오만은 23일 공동 성명을 내고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서비스 요금 부과를 공동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향후 해협의 통항 관리 체계, 비용 부과 등을 논의하기 위해 양국 외교부 산하의 공동 실무그룹을 만들어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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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펜실베이니아주 리딩에서 취재진에게 IAEA의 이란 핵 사찰 문제와 관련해 “100% 문서화해 두었다. 사찰단은 적절한 시점에 현장에 들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이 계속 핵 사찰 수용 여부에 모호한 태도를 보이자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옥수수와 대두, 밀 등을 이란에 공급할 것”이라며 “이란으로부터 확보할 자금 일부를 미 농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선(先)보상’ 위주의 협상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이를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김윤진 기자 k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