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의 콕핏형 통합함교체계(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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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은 함정 무인화의 핵심인 △함정 전투체계(CMS) △통합기관제어체계(ECS) △함정 추진체계 상태기반진단체계(CBMS) 3종 모두를 자체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한 국내 유일무이한 기업이다. 이 기술들은 미국·이탈리아·노르웨이 등 일부 선진국만 보유하고 있던 기술이다.
지난 4월 한화시스템은 ‘함정의 심장’ 통합기관제어체계를 실제 우리 함정인 양만춘함(DDH-I)에 탑재하는 데 성공하며 함정 시스템 기술력의 위상을 다시 한번 알렸다. 국내 함정에 우리 독자 기술로 개발한 통합기관제어체계가 공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군 교육생들이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및 한화시스템으로부터 증여받은 함정 추진체계 상태기반진단체계(CBMS)를 시험 운용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제공
ECS·CBMS 국산화… 글로벌 수준 기술 첫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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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기관제어체계(ECS)는 함정 운용에 필요한 추진·전력·보조기기·손상계통 시스템을 하나의 네트워크 기반으로 통합해 함정이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첨단 제어장비로 함정의 ‘심장’과 같다. 한화시스템이 독자 개발해 국산화해 온 ‘함정의 두뇌’ 전투체계(CMS)와 함께 미래 함정의 초지능화·자동화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체계 중 하나로 꼽힌다. 차량의 자율주행과 같이 함정의 자율운항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해상 상태에 따라 속력을 적절히 제어하는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
한화시스템은 4월 30일 경남 창원 진해항에서 해군 및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등 주요 기관, 한화시스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양만춘함 통합기관제어체계 성능개선 완료 기념식’을 개최했다. 양만춘함(DDH-I)은 광개토대왕함·을지문덕함과 함께 한국형 구축함(KDX-I) 사업의 일환으로 건조된 3200t급 헬기탑재 구축함이다. 그동안 양만춘함은 해외 업체가 제작한 장비를 사용해왔으나 이번 사업을 통해 한화시스템이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과 함께 개발한 국산 통합기관제어체계로 새롭게 교체됐다.
한화시스템의 ECS는 기존 제품 대비 △정밀감시 및 제어 성능 강화 △전력 운용모드 효율화 △함상훈련 계통 추가 등을 통해 기능을 대폭 개선했으며 △국산 부품 및 국내 개발 SW 사용 등으로 자재 수급 용이성 또한 확대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2024년 12월 방위사업청 주관 차기 호위함 울산급 배치-Ⅳ(FFX Batch-Ⅳ) 통합기관제어체계 개발 사업도 수주해 장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함정 추진체계 상태기반진단체계(CBMS)는 △엔진 △감속기어 △해수펌프 △냉동기 등 50여 개 장비로 구성된 함정 추진체계의 운용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진단하고 필요시 승조원에게 정비를 권고하는 시스템이다. 첨단 머신러닝 기술이 적용돼 단순 모니터링뿐 아니라 성능 평가를 통한 경향 분석, 고장 진단 및 잔여 수명 예측 등을 수행할 수 있다. 함정 동력을 만드는 추진체계의 우발적인 고장을 예방하고 함정의 운용 가용도를 높여 해군의 작전 수행 능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기관제어체계와 함정 추진체계 상태기반진단체계는 앞서 한화시스템이 15척의 함정에 전투체계를 공급한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을 비롯해 중동·남미 등 다양한 해외시장의 수출 주력 품목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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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 운용 인력 4분의 1로… 콕핏형 통합함교체계
한화시스템은 국내 유일하게 국산화에 성공한 전투체계 및 통합기관제어체계 기술의 완벽한 호환을 바탕으로 콕핏(운항석)형 통합함교체계(IBS) 기술 또한 확보했다. 이는 전투 및 기관제어 시스템 등을 단일 공간에서 통합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차세대 스마트 브리지 시스템이다.
함교(브리지)는 함장이 배를 조종·지휘하기 위해 갑판 맨 앞 한가운데에 높게 만든 갑판이다. 기존 일자형의 분산된 함교를 항공기 조종석의 형태로 통합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조종수와 부조종수 정면에 위치한 3개의 화면을 통해 함정 운용의 핵심이 되는 주요 시스템들을 통합 제어 및 모니터링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컨트롤 패널을 통합적으로 디지털화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운용에 필요한 인력을 최소화할 수 있게 설계했다. 체계 운용에 필요한 인원이 기존보다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