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성장률 공개 22개국중 최고 골드만, 韓 경상흑자 최고치 전망 중동發 고유가-물가상승 압력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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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올해 1분기(1∼3월) 경제 성장률이 중국과 인도네시아, 미국 등 주요국을 제치고 최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인공지능(AI) 호황으로 한국과 대만이 가장 큰 경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산업 의존도가 높아져 업종 간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고유가로 물가가 올라 경기가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2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 경제는 전 분기 대비 1.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온 인도네시아(1.4%), 중국(1.3%), 미국(0.5%)보다 높은 경제 성장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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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는 한국을 포함한 회원국 38개국과 비회원국인 중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러시아까지 총 42개국의 경제 성장률을 분기 단위로 집계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11일(현지 시간)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AI 투자 호황의 영향을 받은 반도체 수출 확대를 중심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등 AI 관련 수출액이 올해 한국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10%를 넘어설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현상을 ‘AI 주도의 초대형 흑자(AI-driven super surplus)’라고 표현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올해 연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3월 1.9%에서 0.6포인트 높인 2.5%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7∼12월)에 기준금리를 0.25%씩 2차례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OECD의 집계 대상에서 빠져 있는 대만 경제는 올해 1분기에 전 분기 대비 11.9% 성장했다. 대만은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업체 TSMC의 실적 상승에 힘입어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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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와 물가 상승 압력이 앞으로 경기 회복 흐름을 제약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날 발표한 ‘경제 동향 5월호’에서 “원유 수송 차질로 생산 비용이 증가하면서 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확대되는 등 경기 하방 위험이 존재한다”고 짚었다.
이시욱 KIEP 원장은 “정부가 (경제 성장률 등) 거시 지표의 개선보다 에너지 비용 부담이 큰 업종이 받는 압력 등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