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베이징 량마치이오 인근 5성급 호텔 1층 출입구에 흰색의 대형 가림막이 설치됐다. 이곳은 도널트 드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중 기간동안 묶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12일 오전 베이징 차오양구 량마차오 인근 5성급 호텔. 1층 레스토랑에 미국 방중 대표단으로 추정되는 3, 4명이 앉아 있었다. 기자가 근처 테이블에 자리를 잡으려고 하자 일행 중 한 명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장에 오성홍기(중국 국기)가 그려진 배지를 단 중국 경호원들도 무리지어 호텔 곳곳을 살피고 다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이 임박하자 경계가 계속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 美대사관 인근 호텔, 中 국기 배지 단 경호원 대거 배치돼
이 호텔은 주중 미국 대사관에서 차로 불과 5분 거리에 있어 미국 고위 인사나 유명인들이 자주 찾는다. 또 트럼프 대통령 방중 기간인 13~15일엔 외부 예약이 막혀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안팎에선 트럼프 대통령 혹은 미국 대표단이 묵을 숙소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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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중 기간 동안 머물 것으로 추정되는 호텔 1층에 12일 보안검색대(금속 탐지기)가 설치됐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전날 투숙객들이 체크아웃을 하는 정오가 되자 경계는 한층 강화됐다. 특수장비가 담긴 것으로 보이는 가방을 든 경찰들이 객실 엘리베이터에 수시로 탔다. 오전까진 1층 로비와 식당 등을 큰 제약 없이 다닐 수 있었지만, 정오 이후로는 외부인의 호텔 출입을 막았다.
12일 톈탄공원 입구에서 중국인 관람객이 공고문을 유심히 읽어보고 있다. 공고문에는 “12일 입장권을 구매한 경우 환불할 수 있고, 13~14일에는 공원 전체가 폐쇄된다”고 적혀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정상회담 뒤 함께 방문할 예정인 톈탄공원 역시 경계 수위가 높아졌다. 톈탄공원은 명나라와 청나라 시대 황제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장소로, 자금성과 더불어 대표적인 ‘황제의 공간’으로 손꼽힌다. 이날 톈탄공원 안 핵심 관광 포인트이자 사진촬영 장소로 유명한 치녠뎬은 돌연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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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인 인민대회당으로 향하는 길목의 젠궈먼 대로 등 주요 도로에는 수백 m 간격으로 교통경찰이 배치됐다. 택시 기사는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벌써부터 차가 막힌다”며 “내일부턴 아마 베이징 도심 일대 대부분이 교통통제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이 함께 방문할 예정인 톈탄공원의 치녠뎬은 12일 일반인 관람객의 출입을 막은채 보수 공사가 진행됐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