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수원FC 위민과 경기 앞두고 AFC에 요청 선수들 숙소-이동-공식 훈련 등 공개 불투명 통일부는 北선수단 응원 민간단체에 3억 지원
뉴시스
12일 대한축구협회와 통일부 등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AFC에 경기 일정 외 선수단 일정을 비공개로 진행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북한 선수단 일정 비공개 여부에 대해 AFC와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 선수단의 이동 과정에서의 공개 여부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면서도 “선수단의 이동 과정이나 숙소까지 외부에 노출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정부는 관계부처 실사를 통해 북한 선수단의 구체적인 이동 동선을 확정할 예정이다.
북한 선수단이 경기 외 일정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통상적으로 공개돼 온 공식 훈련의 공개 여부나 19일 공식 기자회견 참석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AFC 대회 규정상 모든 참가팀은 공식 훈련 및 기자회견에 참석해야 한다”며 “관련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 선수단은 AFC 규정에 따라 경기 전 한 차례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공식 훈련을 하고, 4강 상대팀인 수원FC 위민 선수들과 함께 ‘노보텔 엠베서더 수원’에 묵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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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수단의 방남은 2018년 12월 인천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이후 7년 5개월 만이다. 북한 선수단은 13일 중국 베이징으로 먼저 이동한 뒤 17일 중국 국적기 에어차이나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FC는 대한축구협회에 “대한민국과 북한의 특수 관계는 이해하지만 모든 우선순통위는 축구에 있다”며 “대회가 외부 정치적 상황으로부터 분리되어 순수한 스포츠 행사로 진행되기를 바란다”는 서신을 발송하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내고향여자축구단 경기 응원단을 조직한 민간단체들에 응원 비용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정부는 이번 행사가 남북 상호 이해 증진에 기여한다는 점을 고려해 응원단에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전날 남북협력기금관리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총 3억 원을 민간단체 응원 비용에 지원하기로 의결했다. 이산가족 관련 단체와 대북지원단체 등이 조직한 응원단 규모는 약 2500명으로 예상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국가 대항전이 아닌 클럽 간 경기에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하는 것이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기본적으로 (AFC 주관) 국제경기지만, 현재 교류협력법에 따라 관리되는 부분이 있어서 방남을 승인하고 기금 지원도 관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고향여자축구단과 수원FC 위민의 경기는 2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승리팀은 23일 오후 2시 호주 멜버른시티FC와 일본 도쿄 베르디 벨라자 경기 승자와 맞붙는다. 이번 대회 우승팀에게는 100만 달러(약 14억8280만 원), 준우승팀에게는 50만 달러(약 7억4140만 원)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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