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케심섬 해안에 지난달 18일 이란의 해협 봉쇄로 발이 묶인 컨테이너선이 보이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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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해운사 장금상선의 계열사인 장금마리타임 관련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한 척이 이달 초 위치 추적 장치를 끈 채 이란이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왔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선박 추적 전문업체 케플러(Kpler)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의 해운 데이터를 인용해 최근 유조선 3척이 위치 추적 장치를 끄고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는 시노코의 VLCC인 ‘바스라 에너지’가 포함됐다. 시노코는 장금상선과 장금마리타임의 영문명이다.
바스라 에너지는 1일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석유기업 아부다비석유회사(ADNOC)가 운영하는 지르쿠 원유 수출터미널에서 원유 200만 배럴을 선적했다. 이후 6일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가 8일 UAE 푸자이라 원유 수출터미널에 화물을 하역했다. 바스라 에너지를 어느 업체가 용선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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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선박을 보유한 SPC는 장금상선 소유가 아니며 지분 역시 없다”면서 “현재 장금상선이 실질적으로 소유 및 운영하거나 통제하는 선박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구조의 재용선 거래는 글로벌해운시장에서 흔히 활용되는 일반적인 비즈니스 관행”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 유조선 외에도 ‘아기오스 파누리오스 I’과 ‘키아라 M’ 등의 VLCC가 각각 이라크산 원유 200만 배럴을 실은 상태로 10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아기오스 파누리오스 I은 지난달 17일 이라크에서 원유를 실은 뒤 최소 두 차례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했다가 실패했으나 이번에 빠져나가게 됐다. 베트남 응이선 정유석유화학 단지에 화물을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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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이들 유조선 세 척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두고 “중동 지역의 원유 수출을 유지하기 위한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