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 “파업 명분쌓기 전락 우려” 사내 게시판도 ‘협상 타결’ 촉구
협상장 들어서는 삼성 초기업노조 최승호 삼성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왼쪽)이 11일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 사후조정 회의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날 노조는 영업이익 15% 성과급 재원 편성과 상한선 없는 성과급 제도화 등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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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가 협상 중단 45일 만에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하지만 노조가 기존의 강경 입장을 고수하면서 협상이 자칫 ‘파업 명분 쌓기’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삼성전자와 삼성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세종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만나 저녁 늦은 시간까지 2026년 임금교섭 사후조정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날 조정 시작 전부터 노조 측은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노조 입장은 변함없다. (성과급 재원) 영업이익 15%와 (성과급) 상한선 폐지 제도화”라고 강조했다.
초기업노조는 사측에 영업이익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편성하고 연봉에 따른 상한선 없이 이를 분배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요구에 따르면 적자를 낸 사업부도 거액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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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6.5.11/뉴스1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이날 “전 세계가 한국에서 반도체 칩을 구하려는 중요한 시기에 노사 간 불협화음으로 스스로 기회를 놓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삼성전자 노사가 기술로 세계 일류 기업을 일구었듯이, 노사 관계에서도 새로운 모범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