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테스 강사 겸 인플루언서 양정원이 29일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 사기 및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4.29 뉴시스
29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도착한 양 씨는 취재진과 만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억울한 부분은 꼭 밝히겠다. 진실이 잘 밝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편과 수사 관련해 어떤 얘기를 했는지’ ‘필라테스 업체 운영에 관여 안 했는지’ 등 이어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이동했다.
앞서 필라테스 학원 가맹점주들은 2024년 7월 양씨와 필라테스 학원 가맹점을 운영하는 본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기 및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가맹점주들은 양 씨와 본사가 교육한 강사진을 가맹점에 파견하겠다고 했으나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모집한 강사를 배정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중에서 2600만 원에 판매하는 필라테스 기구를 직접 연구·개발했다고 속여 6200만 원에 강매했다고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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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후 재력가로 알려진 양 씨의 남편 이모 씨가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 씨가 주가조작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의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관련 사실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수사 과정에서 이 씨는 강남서 수사1과 팀장이었던 A 경감에게 향응을 제공하고, 부인 양 씨에 대한 수사 무마를 청탁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 씨는 현재 구속된 상태다. A 경감 등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경찰들은 직위해제되거나 감찰을 받고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