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업 발 빠른 대처로 한시름 놓아 “전쟁 장기화 땐 가격상승 등 우려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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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으로 나프타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의료 소모품 부족 문제가 불거졌으나, 정부의 수입 다변화 및 규제완화 등으로 숨통이 트였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액백 및 주사기, 약 포장재 등 의료소모품 부족 문제가 일시적으로 해결됐다.
나프타는 플라스틱 소재 기초물질인 에틸렌의 핵심 원료로, 수액백 및 주사기, 포장재, 의약품 용기 등 의료소모품 상당수가 폴리에틸렌(PE) 등 에틸렌 소재로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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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또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료소모품)제조소 추가와 포장재 변경에 대한 허가·신고를 신속 처리하는 등 규제를 완화하고, 주사기 매점매석 금지에 나서면서 당장 문제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지난 14일 주사기·주사침 매점매석 금지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기존 사업자는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의 150%를 초과해 5일 이상 보관하거나 월평균 판매량의 110%를 넘겨 판매할 수 없다. 신규 사업자는 제조·매입일로부터 10일 이내 판매·반환하지 않는 행위가 금지되며, 의료기관은 고시에 따라 정해진 물량 이상을 구매할 수 없다.
식약처는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각 시·도와 합동 단속반을 꾸려 위반 행위를 조사한다.
실제로 식약처가 지난 15일 공개한 ‘주사기 생산 등 일일 수급 동향 발표’에 따르면, 14일 17시 기준 주사기 생산량은 332만개, 출고량 532만개로, 당일 총 재고량은 4516만개로 파악됐다.
국내 수액백 제조사 관계자도 “단기적으로 원료를 공급받기로 하면서 오는 8월까지는 그래도 원료가 확보된 것 같다”며 “수액백은 비축하는 의약품이 아니어서 우려가 컸으나, 원료를 확보하면서 당장은 공급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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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의료기기 공급업체 관계자는 “주사기·침 등 의료소모품의 시중 물량 확보가 쉽지는 않다”며 “발주 대비 약 80% 수준이 분납 형태로 입고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공급가격도 전반적으로 20% 가량 오른 상태”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시각각 상황이 변하면서 생기는 현상”이라며 “2주 전부터 나온 수급 부족 이야기가 재생산되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동 전쟁이 계속될 경우 결국 장기적으로는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원료 부족 문제가 장기적으로 이어지면 결국 생산단가가 오르면서 가격에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약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측도 “원료의약품 합성에 사용하는 유기용매의 가격인상에 따른 원가 부담 증가 및 수급불안정에 따라 원료의약품 공급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