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노련한 게임 친구 된 AI
이용자 경험에 AI를 접목한 대표 사례는 크래프톤이다. 크래프톤은 대표작 배틀그라운드에서 친구와 멀티플레이를 즐기는 듯한 게임 연계형 인공지능(CPC) 모델 ‘펍지 앨라이’를 올 상반기(1~6월) 중 선보일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3월 출시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에서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CPC ‘스마트 조이’를 처음 선보인 바 있다. 정해진 패턴대로 움직이던 기존 비플레이어 캐릭터(NPC)와 달리, CPC는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고 이용자와 대화·협력하는 지능형 에이전트다. 게임 내에서 마치 사람처럼 마음의 변화를 공유하는 등 몰입감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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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효율화에도 AI 바람이 불고 있다. 글로벌 소셜 카지노 게임사인 더블유게임즈의 자회사 팍시게임즈는 지난해 ‘AI 랩’을 만들어 1인 개발자가 3주 만에 글로벌 게임 출시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지난달 말 ‘위글이스케이프’ ‘탭시프트’ 등 캐주얼 게임 라인업 45종을 선보였다. 기존에 20명 이상이 수개월간 수행하던 개발 과정을 대폭 단축한 결과다.
AI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강조하는 곳도 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달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엔씨(NC)’로 바꾸며 플랫폼·정보통신 분야로의 확장 의지를 강조했다. 넥슨은 수십 년간 축적한 게임 데이터를 활용하는 AI 인프라 ‘모노레이크’ 도입을 선언했고, 크래프톤도 AI 모델 브랜드 ‘라온(Raon)’을 공개하며 AI·플랫폼·문화를 아우르는 콘텐츠 기업으로의 전환에 나섰다.
●생성형 AI 활용 논쟁은 여전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AI를 활용한 게임 출시 비중은 빠르게 늘고 있다.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2024년 6% 수준이던 AI 적용 게임 비중은 지난해 3분기(7~9월) 21%까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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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한채연 기자 chaezip@donga.com